푸조2008-Engine fault:Repair needed

 

푸조 2008을 정말 조아라하면서 김해컴퓨터 수리를 하는 피시천사입니다.

오늘 오후 1시쯤에 예약된 김해컴퓨터수리를 위해 외근을 나가려고 푸조2008 시동을 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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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전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은 제 차입니다.

원래는 이게 제 자동차의 정상적인 계기판 모습입니다.

만 4년동안 57,400킬로를 주행했네요.

피시천사의 실수로 교통사고 낸 것 말고는 참 말없이 잔고장 없이 잘 달려준 애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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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오후 1시경에 외근 나갈려고 시동을 꺼니 이런 모습이네요.

어제까지 무탈한 차였고 주차 잘해둔 차가 왜 왜 왜

비싼 차가 아니라서 스마트키 이런 기능없습니다.

Engine fault:Repair needed

영어떼기가 나오면서 엔진 오류,수리가 요구됨

흠 외근을 나가야 돈을 벌고 돈을 벌어야 이 어려운 형핀(형편의 갱상도 사투리)에 치킨 사묵을수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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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다가 분명 브레이크를 밟고 기어 중립에 시동을 걸었는데도 기어 중립 아니라고 우기는 계기판

거기에 계기판 불도 들어오다 말다 하네요.

자동차전문가도 아니니 몇 번 시동 걸다가 포기,이러라고 있는게 자동차보험이니 일단 견인 접수 신청을 했습니다.

 

잠시후 이 나와바리를 관장하는 견인기사님이 전화가 오더니 하는 말

"사장님 오늘 날씨가 마이 추버져서 일이 쪼매 밀려있습니다.

출동까지 최대 50분 정도 시간이 걸릴것 같습니다."

눈이 오면 거의 지옥으로 변하는 동네라 눈 올때 접촉사고는 참 많이 봤는데

날씨 추운 거랑 견인차 일이 많은게 무슨 상관일까 생각하고 기다렸습니다.

항상 남에게 독촉당하는게 제 직업이라 그냥 일단 느긋하게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그동안 4월달에 교통사고로 수리받은 이력이 있는.

무작정 입고하기보다는 일단 예약이라도 해야 대차를 받을수 있을것 같아서

차가 시동이 안걸리고 퍼져서 일단 견인해서 입고예정입니다 라고 1급정비공장에 미리 전화를 했습니다.

 

전화를 하고 같은 차종의 Engine fault:Repair needed 를 검색해보니

요소수를 주입해서 배기가스를 저감시키는 SCR을 사용하는데

이게 장기간 주행하면 카본찌거기가 쌓여서 이런 증상이 나오고 정식센터 기준으로 수리비 100만원 내외.

이런 스타 니 미네랄 캐는 결과라니...

수리비가 백만원이면 올해는 치킨을 포기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런데 50분쯤후에 견인기사님이 도착하고 차 상태를 보더니 씨익 웃으면서

"사장님 오늘 날씨가 추워져서 시동 안걸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업체로 견인전에 밧데리 점프 한 번해서 시동 걸어봅시더" 라고 이야기를 하네요.

어떤 분야든 모를때 궁금증은 물어볼수는 있지만 일단 전문가가 시키니 해보자라고 하고

밧데리 점프하고 시동 걸어보자고 했습니다.

자동차 본네트를 열고 점프선을 연결하는줄 알았는데 A4 용지보다 조금 큰 공구박스를 꺼내더니

바로 제 차의 밧데리에 연결하더군요.

세상에나 만상에서 쌍팔년도 점프선으로 연결하는 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그 충전기(?) 연결하고 시동을 걸어보니 한 방에 엔진 스타트!!!

 

우와 우와 이런 소리만 절로 나오네요.

그래서 궁금한걸 물어보았습니다.

자동차 방전인데 Engine fault:Repair needed 에러 메세지 나오는건 먼가요?

"사장님 요즘 차들이 다 전자제품 비슷해져서 전기가 안들어오면 센스도 작동안하고

센스가 작동 안하니 그냥 아무 말 대잔치 하는거라고 보시면 됩니다"

어려운 형핀에 백만원 날아가나 싶었는데 이게 단순 밧데리 방전이라니...밧데리가 고자라니....

 

외근 나가기전 빠듯한 시간도 문제였지만 이걸 웃으면서 상대방(고객)에게 설명해주고

흔한 차도 아닌데 능숙하게 본네트 열고 밧데리 부위에 충전기 연결해서 충전해주고

돈 백만원이 문제가 아니라 전문가의 포스가 넘쳐서 단순 명쾌 유쾌하게 해결해줘서

렉카가 기사님에 대한 안좋은 이미지도 한 방에 날아가고

남자에게는 절대 안주는 무료 쿠폰 하나 증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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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적인 계기판 모양입니다.

 

1줄 요약:

어제 아주 자알 주차해둔 차가 오늘 시동이 안걸리면 일단 밧데리부터 점검해봅시다.

견인기사님이 오면 밧데리 점프 한 번 해줄수 있냐고 정중히 물어보십시요.